차이나머니의 '공습'… 국내투자액 4년반 만에 42배
차이나머니의 '공습'… 국내투자액 4년반 만에 4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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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내 주식·채권 투자액 4711억 원→19조9000억 원

[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 투자한 '차이나머니'가 최근 4년 반 만에 4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차이나머니 잔액은 총 19조8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말(4711억 원)과 비교하면 4년6개월 새 약 42배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국내 유입된 차이나머니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21조4860억 원)과 룩셈부르크(17조7630억 원)에 이은 세계 3위 원화채권 보유국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 원화채권 중 12.4%를 갖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도 15.9% 급증했다.

주식시장에서의 차이나머니 비중도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차이나머니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6월말 기준 7조3540억 원으로 지난해 말(6조2330억 원) 보다 18.0% 늘어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 보유 주식 대비 차이나머니의 비중은 1.9%에 그쳤지만 주식보유액 증가율은 18%로 홍콩(42.2%) 다음으로 높았다. 홍콩의 자금도 상당부분 중국 자금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임한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그간 국가기관  운용주체 중심으로 국내에 유입됐던 차이나머니가 최근 기관투자가 등 민간자본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 개혁의 일환으로 자국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확대를 적극 권장하고 있어 차이나머니의 국내 유입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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