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노조 "자격없는 총재, 더이상 조직 흔들지 말라"
한은 노조 "자격없는 총재, 더이상 조직 흔들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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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신분 망각한 비상식적 발언…사과해야"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한국은행 노동조합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은 직원의 역량을 폄하하는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 노동조합은 직접 기자실에 들러 '김중수 한은 총재가 자격이 있는가?'라는 성명서를 배포하고 "이미 독립성을 훼손한 김중수 한은 총재는 망발을 중단하고 국민과 직원 앞에 사과하라"고 나섰다.

발단은 김중수 총재가 지난 10월15일 뉴욕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은행에 금융감독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금융감독 기능은 실력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하며 한은은 아직 공부해야 한다"고 답변하면서 문제가 됐다.

이에 노조는 "총재의 신분을 망각한 비상식적인 발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중앙은행의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고 직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김중수 총재가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김 총재는 발언에 대해 직원들에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 발언은 직원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총재는 취임 초기부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해 오는 일을 해왔다"며 "임기 내내 모든 권한을 독단적으로 행사한데다 자신이 선호하는 직원을 요직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신상준 한은 노조위원장은 "한은에는 쓸만한 사람이 없다고 말하고 다니는 것은 자신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총재는 더이상 조직을 흔들고 중앙은행의 불신을 유발하는 망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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