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
11월 국내은행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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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연체율, 건설업 중심 소폭 상승

[서울파이낸스 공인호기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등으로 주택매수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76조원으로 전월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폭인 2조5000억원보다 확대된 것으로, 올 들어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주택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같은기간 중소기업대출 잔액도 494조3000억원으로 4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대기업대출 잔액은 173조9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따라 1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70조6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9조9000억원(0.9%) 증가했다.

11월말 국내은행 연체율은 1.10%로 전월말(1.07%) 대비 0.03%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다만 전년(1.30%) 대비로는 0.20%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상승의 원인은 일부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신규연체 발생에 기인했다. 실제 11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1.28%로 전월말(1.2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은 1.09%로 0.03%포인트, 중소기업대출은 1.35%로 0.0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같은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특히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5%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1.13%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연체율은 가계 및 중소기업 부문에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부문의 신규연체 발생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며 "특히,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부실화 우려가 존재하는 바, 취약업종 여신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정 충당금 적립 및 부실정리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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