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5월3주(5월9일~15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신도시·인천이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이 0.01% 하락한 반면 경기는 0.01% 상승했다. 서울이 2주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신도시·인천은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01%로 약세를 보였다. 강동구(0.09%), 서초구(0.05%)가 상승했고 강남구(-0.08%), 영등포구·종로구(-0.03%), 구로구(-0.02%), 강북구(-0.01%)는 하락했다.
강동구는 고덕동 일대가 올랐다.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2단지가 오르면서 고덕동 일대 상승세를 이끈 것이다. 그동안 주민갈등을 겪었던 고덕주공2단지는 오는 7월 초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하고 가을에는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속도가 빨라지자 매수자 문의가 늘면서 거래도 증가하는 추세다. 42㎡가 2500만원 오른 4억1000만~4억2000만원, 49㎡는 1700만원 오른 4억7000만~4억8000만원이다.
서초구도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잠원동 일대가 상승했다. 특히 한신6차의 경우 시공권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사업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도 사업추진 기대감에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 한신6차 116㎡가 4200만원 오른 9억8000만~10억5000만원, 한신4차 114㎡는 2000만원 오른 9억9500만~10억7000만원이다.
반면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가 하락했다. 개포지구 재건축 후 단지 수가 늘어나는 만큼 학교가 신설돼야 하는데, 교육청의 요구에 따라 각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금액이 1억원이 넘어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분담금을 놓고 재건축 조합이 교육부와 협의 중이지만 수요자 문의가 줄어들자 저가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주공1단지 53㎡가 30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8억7000만원, 42㎡는 20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7억원이다.
경기는 0.01%로 소폭 상승했다. 용인시(0.09%), 오산시·안산시·수원시(0.03%), 평택시(0.02%)가 소폭 올랐고 광명시(-0.02%), 남양주시(-0.01%)는 하락했다.
수원시는 정자동 및 매탄동 일대가 소폭 올랐다.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거래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소형은 소폭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정자동 현대벽산 79㎡가 1000만원 오른 2억500만~2억2500만원, 매탄동 81㎡는 500만원 오른 2억9800만~3억27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0%로 일산(0.03%)만 소폭 올랐다. 일산은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가 올랐다. 매도자들이 매물을 전세로 변경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매물이 귀한 편이다. 그동안 거래가 없던 중대형 문의도 점차 늘면서 거래로 종종 이뤄지는 모습이다. 장항동 호수3단지삼환유원 155㎡가 1500만원 오른 4억3000만~5억1000만원, 호수1단지대우 72㎡는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선이다.
인천도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남동구(0.01%)만 소폭 올랐다. 남동구는 서창동 일대 새아파트가 올랐다. 인근 남동공단 근로자 수요로 주변 아파트 매물이 귀해지면서 서창2택지지구 내 위치한 아파트 매매가도 소폭 올랐다. 아직 입주 3년이 되지 않아 매물도 없고 거래도 적은 편이지만 인근 시세에 맞춰 호가가 조정됐다. 서창동 인천서창2휴먼시아(7블록) 110㎡가 300만원 오른 2억5000만~2억9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