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산센터 '확장 일로'
은행권, 전산센터 '확장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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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자체비용 분석 중, 농협- 제2전산센터 완료 예정

은행권의 전산센터가 점차 대형화, 통합화돼 가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로 다시 태어나는 은행들은 물론 자체 수요 증대에 따라 증설이 불가피한 은행들이 잇따라 전산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거나 확장 이전을 추진하는 추세다. 이들 은행들은 대부분 연내에 전산센터 구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농협, 국민은행 등이 전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우선 통합 시스템 가동을 앞두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 IT를 통합하는 센터 구축을 올해 내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지주는 일산센터를 주 전산센터 확정하고, 약 230여억원의 비용 통합센터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까지 재해복구센터에 대한 컨설팅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경 까지 구축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재해복구센터 구축이 마무리되는 대로 일산센터로 기기를 이전해 통합전산센터를 완성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농협은 오는 6월 말 완료를 목전에 두고,  안성에 제2전산센터 구축을 진행 중이다. 농협은 올해까지 전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업무에 대한 백업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번 농협 전산센터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000평 정도이다.

농협은 현재 전산센터 이전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정성을 위해 비즈니스 연속성 과정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협은 IT 자회사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농협은 ‘IT법인 추진단’도 신설했다. 농협은 현재 운영중인 전산정보분사와 IT자회사 이중 운영방침을 일단 세우고 있다.

한편 항간에 주전산센터 구축과 관련해 아웃소싱 방향까지 거론됐던 국민은행은 현재 신 전산센터 구축은 정해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재 운영 중인 염창동센터와 종암동센터의 노후화된 시설의 장비교체와 관련, 자체수리 비용과 신규 구축 비용 분석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IT혁신팀 관계자는 “현재 종암동센터가 DR센터로 운영되고 있고 염창동센터가 주전산센터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센터가 설립된다면 기존 센터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쉬운 문제만은 아니라,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업은행이 을지로 본점의 전산센터를 수지로 이전해 구축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권이 차세대 시스템 개통과 관련해 통합되고 고도화된 시설을 갖춘 전산센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연내로 이러한 데이터 센터 구축 계획이 점차 현실화 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남지연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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