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6850억원에 LIG손보 인수계약 체결(상보)
KB금융, 6850억원에 LIG손보 인수계약 체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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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편입 승인 거쳐 9월 마무리"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B금융그룹은 27일 LIG손해보험을 68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이 인수할 주식은 구본상 등 대주주 8인이 보유한 LIG손보 발행주식총수의 19.47%다. 

KB금융 관계자는 "이같은 인수금액은 인수 이후 제고될 LIG손해보험과 KB금융의 기업가치를 감안했을 때 적정한 수준"이라며 "KB금융이 여타 경쟁자 대비 다수의 전략적 시너지 포인트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도 매물 가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KB금융은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뒤 오늘 9월경 인수 과정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이 금감원의 징계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금융위의 승인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 회사 측은 금융지주회사법상 기관경고를 받더라도 보험사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데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B금융은 LIG손보 직원이 포함된 실무협의를 구성해 사명변경, 전산개발, 인수 후 조직안정 및 영업력 강화방안 등 주요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KB국민은행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손해보험 침투율이 낮은 개인 자영업자와 중소 상공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LIG손보의 운용자산 수익률을 제고하고, KB자산운용 수탁고 또한 증대시킨다는 구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LIG손보가 KB금융의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경우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KB금융의 축적된 경영 기법과 우월한 브랜드 가치를 활용하면 LIG손보의 경영 개선에도 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이번 LIG손보 인수로 20%(총자산 및 당기순이익 기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을 30%에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손해보험업이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만큼, 금리 변화에 민감한 그룹 내 수익구조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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