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가계소득 증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 민생을 안정시키려면 경제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경제계가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회관에서 경제5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수년째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이런 문제들이 하루아침에 나타난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겹겹이 쌓여서 이런 결과"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 부총리는 "이러다 보니 각 경제 주체들이 자신감을 잃어 가계는 움츠러들어 소비하지 않고, 기업들도 도전적 투자를 주저하는 상황"이라며 "경제심리 위축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재정·금융 등 거시경제정책을 과감하게 확장적으로 운영해 경제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고, 규제개혁을 통해 각 경제주체들이 신명나게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계 소득을 늘리고, 좋은 일자리 만들고, 자영업자 등 지원을 강화해 민생강화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기업들과의 소통 채널도 대폭 강화한 '핫라인'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경제계와의 긴밀한 파트너쉽 구축을 위해 소통 채널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기업인들과 정례적인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서 기업의 투자프로젝트가 활발히 가동되도록 애로를 해소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정례화된 핫라인은 분기마다 있을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는 경제단체장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전해졌다. 전경련에서는 사내유보금 과세에 대해, 경총에서는 임금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사내유보금 과세 문제는 부작용이 많이 난다는 지적이 있다"며 "보다 폭넓게 신중하게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근 기업들이 통상임금, 정년연장, 근로시간단축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임금 인상을 통한 가계소득 증대를 꾀하려는 정부의 입장과 달리 '임금 안정'에 초점을 맞춰 얘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