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2Q 영업이익 394억원…전년 比 33%↓
현대오일뱅크, 2Q 영업이익 394억원…전년 比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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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유 수요 급감+환율 하락 영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현대오일뱅크의 올 2분기 영업실적이 경질유 수요 급감 등에 따른 정유부문 시황 악화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가량 감소했다. 다만, 수백억원 대의 영업이익은 유지하면서 같은 기간 시황 악화로 수백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경쟁 정유3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14일 분기보고서를 내고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5조2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592억원)보다 33% 급감했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사상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실시한 바 있어 기저효과로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경질유 수요 악화에 따른 불황과 원화 강세 등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오일뱅크의 올 상반기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휘발유, 나프타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4%, 21%가량 증가했지만, 등유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32% 금감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올 상반기 등유 내수·수출 합산 판매량은 3억1468만배럴로 지난해 상반기 4억6142만배럴 보다 31.8% 가량 줄어들었다.

다만, 이같은 실적은 올 2분기 들어 각각 수백~수천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등 여타 정유사들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도 상당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며 "실직적인 차이가 크지 않지만 다른 정유사들이 큰 규모의 손실을 겪다보니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업황 악화의 대외적인 요인과 상관 없이 원유 구입 가격 등 비용 절감과 원가 절감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 2분기에도 글로벌 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회사 자체적인 수익성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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