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車 전장부품사업 '본궤도'…누적수주 5조원
LG이노텍, 車 전장부품사업 '본궤도'…누적수주 5조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LG이노텍의 차량 전장(電裝)부품 사업이 착실히 궤도에 접근하고 있다. LG가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고 있는 차량 전장부품 사업을 긴 호흡으로 진행해온 결과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텍의 차량 전장부품 수주 상황은 지난 9월30일 기준 5조원(누적)을 훌쩍 넘어섰다. 회사의 차량 전장부품 수주 총액 5조2558억원 중 매출에 포함된 기납품액은 1조7516억원, 앞으로 매출에 반영될 수주잔고는 3조5042억원 정도다.

차량 전장부품 수주 상황은 지난 1분기 4조933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6월30일 5조636억원을 달성했다. 이노텍 관계자는 "그동안 차량 전장부품 사업에 누적된 수주총액으로 올 3분기 수주액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노텍은 차량 전장부품 사업을 긴 호흡으로 접근해왔다. 차량 전장부품 수주 상황을 살펴보면, 차량용 모터와 센서의 경우 지난 2006년11월 수주해 이듬해인 2007년9월 처음으로 납품했다. 이는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받고 장기간에 걸쳐 제품을 출하하는 품목적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가 판매하는 차량 전장부품에는 △차량용 모터&센서 △통신 △카메라 △무선충전 △터치패널 △튜너 △파워모듈 △무선통신모듈 등으로 다양한 해외 거래선으로 납품되고 있다.

이노텍은 차량 전장부품 분야를 일찍이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육성해왔다. 회사는 10여년간에 걸친 연구개발과 품질 경쟁력 확보를 통해 차량 전장부품 사업을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마련, 멕시코공장을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LG그룹이 추구하는 성장 방향과도 일치하는 지점이다. LG그룹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을 뛰어넘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이노텍의 차량용 전장부품도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차량 전장부품 사업 육성은 이노텍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투자다. 올 3분기까지 이노텍 매출의 사업 부문별 비중을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부 1조8083억원(38.88%) △기판소재사업부 1조2286억원(26.42%) △LED 사업부 8290억원(17.83%) △전장부품사업부 7849억원(16.88%) 등으로 기판소재사업부와 광학솔루션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의 합이 65.3%에 달한다.

한편, 업계에서 차량 전장부품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적이다.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 전장시장 규모는 2015년 58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이노텍의 차량 전장부품 사업이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하려면 세계 유수의 자동차 부품업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자동차산업 특성상 독일 보쉬와 덴소, 마그나, 콘티넨탈 등 주요 부품사와 완성차업체의 연결고리에 비집고 들어가기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