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부터 자치구별 주택 전·월셋값 공개
서울시, 내년부터 자치구별 주택 전·월셋값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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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시가 각 자치구별로 실제 거래된 주택 전·월세가격을 내년부터 공개한다. 국토교통부가 고시하는 실거래가와 달리 거래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시 관계자는 "반전세나 월세 계약이 늘어나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인근에서 거래된 사례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각 지역별 표준주택을 선정해 거래내역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실제 거래된 금액이 일목요연하게 공개되면 소비자들이 불합리한 조건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게 된다는 취지에서다.

시는 용역을 통해 공개대상 표본집단을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각 지역의 주택유형과 규모, 재고주택 수 등을 고려해 표본(샘플) 주택을 선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격정보와 함께 시는 주택의 상태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얼마나 노후된 주택인지, 리모델링은 됐는지, 층간소음 정도는 어떠한지, 재해위험이 있지는 않은지 등 세세한 내용을 담도록 틀을 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시기간은 분기별로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택거래 신고기간이 계약일로부터 60일인 점을 감안하면 매월 정보를 갱신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며 "면밀한 조사를 통해 표준이 되는 주택을 정하고 정확한 거래가격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각 지역별 표준주택을 선정해 연내 시범 가격정보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집주인과 세입자 간 정보의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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