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물가, 석달 만에 하락…달러화 약세 영향
4월 수출물가, 석달 만에 하락…달러화 약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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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올해 초 진행된 달러화 강세에 힙입어 반짝 반등했던 수출물가가 4월 국제유가 반등에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재차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달러화 가치 하락과 더불어 천연가스 가격도 내리면서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0% 하락한 82.83을 기록했다. 수입물가지수는 2.4% 내린 80.57로 나타났다.

수출입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유가 하락과 더불어 꾸준한 하향세를 기록했으나, 올 2~3월 달러화가 20원 이상 급등하면서 두달째 소폭의 반등세를 기록해왔다.

▲ 수출물가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4월에는 두바이유가가 전월평균치 대비 5.5% 상승하는 등 국제유가가 반등했으나, 원·달러 환율이 3월 평균 1112.57원에서 4월 1088.66원으로 전월대비 2.1% 하락하면서 수출입 물가 모두 하락 전환됐다.

부문별로 보면 전기 및 전자기기의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2.8% 하락했고, 일반기계(-2.4%), 섬유 및 가죽제품(-2.3%), 제1차금속제품(-2.1%), 수송장비(-2/0%)물가도 크게 떨어졌다. 화학제품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감소에 그쳤고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는 0.6% 상승했다.

수입물가의 경우 농림수산품(-4.1%)과 광산품(-3.4%) 물가를 중심으로 원재료 물가가 3.5% 하락했고, 중간재 중에서는 제1차 금속제품 수입물가가 전월비 3.1% 크게 하락했다. 이어 전기 및 전자기기(-2.3%)와 일반기계(-2.1%), 화학제품(-1.7%) 물가도 하락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는 0.1% 올랐다. 이외에도 자본재 수입물가는 1.9%, 소비재 물가는 1.8%씩 각각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배제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했으나,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계약기준 수출물가의 경우 반도체나 철강 품목 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반등하면서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반등했다"며 "수입물가는 전체 수입의 6% 가량을 차지하는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면서 계약기준으로도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천연가스 가격이 통상 유가에 3~4개월 가량 후행하는 특징을 보인다"며 "유가는 반등했지만 천연가스 가격은 4월 한달간 19.5% 가량 하락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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