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매파적' FOMC 경계감에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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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인상 선반영에 1130원선 저항받을 듯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서울 기준 이번주 18일 새벽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및 재닛 옐런 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전후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준이 하반기로 예정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에 대한 힌트가 기대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에 선 반영돼 있는 만큼 서프라이즈 수준의 급등세를 기록하기 보다는 1130원선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112.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2.6원 오른 1117.3원에 마감됐다. 이날 개장시각 123.29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23.49엔으로 올라섰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100엔당 904.62원을 나타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94.6으로 전월(90.7)대비 상승했고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5% 상승해 지난 2012년 9월 이래 최대폭으로 개선됐다. 주요 경제지표 호조에도 오는 16~17일 FOMC를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화는 주요 통화대비 등락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07% 상승한 1.126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0.02% 하락한 123.39엔에 마감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전거래일 서울환시 마감가(1114.7원) 대비 소폭 내린 1113.0원에 마감됐다.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0.95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FOMC 경계감을 반영해 소폭 하락한 1112.0원에 개장해 장 초반 전거래일 마감가 수준에서 보합세를 거듭했으나, 오전 10시를 전후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40분 만에 불발된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여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크게 높여 1118.9원에서 고점을 찍었다. 1118원선에서는 저항을 보이며 상승세를 다소 줄인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오후 1시 20분께 1115원선까지 레벨을 낮춘 뒤, 재차 상승폭을 키워 1117원 초반선에서 마감됐다.

김문일 유진투자 선물 연구원은 "밤새 역외 환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했다"며 "오전중 그리스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하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 전환해 마감됐다"고 부연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유로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 6월 FOMC 이슈를 주효하게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단으로는 1100원선에서 지지력을 보이는 가운데 그리스 관련 우려와 FOMC 내용 강도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전망이다.

김문일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한 구체적 힌트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날 1117원선을 회복한 가운데 1120원대 진입이 가까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은 "이번 FOMC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파적(통화긴축) 언급이 기대되는 만큼 1110원에서 지지력을 보이는 가운데 1124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이 강하게 나올 경우 1130원 진입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와 유로그룹 회의로 1108원선에서 하방 경직성이 예상되고 있다"며 "이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긴 했지만 FOMC 전후로 매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상단에서는 대기하는 스트럭쳐 물량이 있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타 통화 대비 제한될 것"이라며 "9월 인상이 시장에 선 반영돼 서프라이즈 수준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1110~1125원선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FOMC를 전후로 강달러 압력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며 1110~1120원선의 움직임을 예상했다. 선 연구원은 "6월 당장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시그널링 수준이 예상되는 만큼 이번주에는 1120원 내외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1100원에서 지지를 받는 가운데 1128원 정도가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에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FOMC 내용에 주목해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주 서울환시에는 16일 미국 건축허가 및 주택착공건수, 17~18일 미 FOMC와 서울 시각으로 18일 새벽 3시 발표되는 FOMC 성명서, 같은날 3시 30분 예정된 옐런 의장 기자회견, 19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등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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