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분기 실적 우려감에 하락 마감
코스피, 2분기 실적 우려감에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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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코스피지수가 2분기 기업 실적 우려가 확산되면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특히,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업체의 마이크론 인수설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포인트(0.11%) 하락한 2059.23에 거래를 마치며  2060선을 하회했다. 이날 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장 막판에 대형주들의 급락세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647억원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째 '사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1억원과 1183억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째 동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65억원 매도 우위였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업종별로는 상승한 업종이 더 많았다. 특히 비금속광물과 의약품이 각각 3.09%와 2.97%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가 3.25% 하락했다. 이어 섬유의복, 통신업도 각각 1.24%, 1.21% 내렸다.

시총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특히 이날 중국 업체의 마이크론 인수설에 국내 반도체주의 급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3.24%, 6.66% 하락해 낙폭이 깊었다.

이날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대기업인 쯔광그룹(紫光集團)이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 놀로지를 상대로 공개 인수를 제안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인수 가격이 일단 낮고 미국의 외국인 투자 위원회(CFIUS)가 중국으로 마이크론이 피인수 되는 것 을 허용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며 "그러나 중국의 반도체 사업 진출 가능성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일모직과 SK텔레콤이 각각 1.37%, 1.36%  내렸다. 반면 한국전력과 아모레퍼시픽는 각각 2.08%, 0.5%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536곳이며 하락종목은 284곳, 변동 없는 종목은 45곳이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1.02%) 상승한 757.12에 장을 마감해 3거래일째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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