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G2 불확실성에 관망심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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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 예상치, 1920~1980p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이번 주 주식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함에 따라 관망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그간 국내를 비롯한 세계 증시에 커다란 영향을 줬던 연준(Fed)의 9월 FOMC 회의가 이번 주에 종료됨에 따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반등 채비를 준비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초반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10일에는 선물·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순매수로 지수는 196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동시 만기일 이벤트 종료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를 보이면서 다시 1940선까지 후퇴했다.

이번 주에는 G2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이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 채용공고는 전월(532만명) 대비 43만명 증가한 575.3만명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12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치임은 물론 지난 2010년 4월(44.5만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고용시장 상황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중국의 물가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며 중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8월 CPI(소비자물가)와 PPI(생산자물가) 지수를 보면 CPI는 시장 예상치(1.8%)를 웃도는 2%를 기록한 반면, PPI는 시장 예상치(-5.6%)보다 낮은 -5.9%를 기록하며 6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CPI가 1년 만기 위안화 예금금리 1.75%를 상회하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가운데, PPI의 하락세가 확대되면서 중국의 내수 부진 및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차 심화되고 있다.

특히, 9월 미국 FOMC 회의라는 주요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주요 이코노미스트들과 IMF 등은 9월 금리 인상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금융시장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은 조금의 금리인상에도 이머징 주식시장의 자금회수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미국 고용이 의미있는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고 주택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선제적 버블 경계에 따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확산 중이다.

미국의 9월 FOMC 회의 결과와 관련해서는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금리인상 타이밍을 놓친 연준은 내년에 미국 대선 등을 감안해서 9월 금리인상을 단행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옐런이 기자회견에서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한 바 있는데 이는 곧 완만한 장기금리 인상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FOMC 회의 이전까지는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관망심리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미국은 이번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해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16~17일(현지시각)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비둘기파적인 코멘트(다음 인상 유보적, 통화적인 기조로의 복귀 가능성)로 시장달래기에 나서면서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에도 시장은 단기적인 호재로 받아들이겠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돼 신흥국의 통화 불안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주중 발표되는 소매판매, 주택착공 및 허가, 산업생산 등은 결과가 엇갈리겠으나 전반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여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의 BOJ회의에 대한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금정위 회의(14~15일)에서는 기존의 정책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최근 엔화의 강세 전환과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 등의 영향으로 일본은행의 추가 부양책 시행 기대감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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