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女 참정권' 사우디, 건국 83년 만에 여성의원 탄생
'첫 女 참정권' 사우디, 건국 83년 만에 여성의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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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국 83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선출직 의원이 탄생했다. 이번 선거는 사우디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 속에 실시됐다.

사우디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 잠정 개표 결과 메카주의 북쪽 마드라카 선거구에서 '알오테이비'가 남성 후보 7명과 여성 후보 2명을 제치고 여성 후보로 처음 당선됐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14일 전했다.

하마드 사드 사우디 지방행정부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개 지역 선관위에서 최소 19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알오테이비 외에도 메카주의 제다에서 '알술라이만', '히프드힘' 등 여성 후보 2명이, 북부 알자우프주에서도 '알하지미'라는 여성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메카주는 '이슬람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라는 점에서 여성 당선자를 배출한 의미가 어느 곳보다 크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는 16개 지역으로 나눠 실시된 만큼 여성 당선자는 모두 20명 안팎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체 후보 6천917명 가운데 여성 후보는 979명이었고 등록된 여성 유권자는 13만여 명으로 남성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또 여성 유권자 투표율이 남성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등록을 마친 사우디 여성이 13만 6백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여성 투표율은 81%로, 남성 투표율보다 약 37% 포인트 높은 것으로 추산된다.

사우디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유권자 148만 6천여 명 가운데 70만 2천여 명이 투표에 참여해 4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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