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글로벌 증시 충격, "얼마나 가나"
미국發 글로벌 증시 충격, "얼마나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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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호황 끝" vs "주택금융發 단기충격"
출발점은 서브프라임이지만 관건은 '경기향방'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중국발 악재에서 벗어나 안정 찾아가던  코스피 지수가 이번에는 미국발 악재로 인해 1400선으로 일거에 주저 앉았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모기지 위기로 28.68포인트 하락한 1407.31로 마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금융시장 전체로 옮겨가면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글로벌증시가 동반 하락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닛케이 지수가 01.95포인트(2.92%) 하락한 것을 비롯,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일대비 58.46포인트(1.97%) 내린 2906.33으로 장을 마쳤다. 동남아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것이다,

■서브프라임發 금융불안 '도화선' 
국내 증시의 하락을 주도한 직접적인 원인은 지난 3일간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2199억6000만원의 순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와 더불어 일본 도교증시와 상하이종합지수 등 아시아증시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유럽증시도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72.10포인트(1.2%) 떨어진 6161.2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도 63.13포인트(1.15%) 하락한 5432.94를 기록했고, 독일 DAX지수는 91.50포인트(1.36%) 밀린 6623.99로 장을 마쳤다.

전세계 증시의 이 같은 급락은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금융 불안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촉발됐다. 시작은 금융부실 우려였지만, 낙폭을 키운 것은 내수판매부진이 경제 둔화로 이러질 수 있다는 실물쪽의 경고음이 겹쳤기 때문이다. 
 
■미국發 악재 계속되나
문제의 '서브프라임모기지'는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거나 금융거래 기록이 없는 개인을 상대로한 주택담보대출. 현재 미국 전체 모기지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2위 서브프라임모기지업체가 파산선언을 하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서민들이 속출, 부실화 우려가 증폭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부실 우려가 금융시스템 불안과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앞으로도 글로벌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브프라임시장의 부실이 주택경기 급랭, 소비위축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지난 2월 미 핵심소매판매지수가 전월에 비해 0.3% 하락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섬으로써 경기둔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는 "3년 이상 지속된 미국 경기 호황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며 "미국발 충격은 이제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데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체로 일치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나타난 주택금융발 악재가 경기 침체로 연결되지만 않는다면, 이번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없지는 않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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