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생활용품 사업 탄력…점유율 37%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사업 탄력…점유율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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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LG생활건강이 생활용품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관련 시장 점유율 37%를 차지하며 업계 1위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만큼 올해는 몸집을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3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한 화장품 사업과는 달리 생활용품 사업은 1조원대에 머물러있기 때문에 힘을 실어 주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춰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LG생건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시리우스 윌'을 출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두 건의 계약을 맺으며 헤어 케어와 오랄 헬스 사업에 뛰어 두 건 데 이어 시리우스 윌을 선보이며 연초부터 생활용품 사업 확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LG생건은 4000억원대에 달하는 반려동물 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사업성을 검토하고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위한 연구 담당과 마케팅 팀도 신설했다.

회사는 애견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농협경제연구소는 반려동물 시장이 2020년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생건의 이같은 공격적인 경영 행보는 지난해 10월 미국 헤어케어 전문기업 파루크 시스템즈와 합작회사 'LG 파루크'를 설립하면서 본격화 됐다. 회사는 양사의 기술력과 마케팅력, 시스템 활용으로 시너지 창출을 통해 국내외에서 헤어케어 사업을 확대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 파루크는 기존에 수입 판매하던 샴푸와 염모제, 헤어에센스의 국내 생산을 시작하고 취급 브랜드 확대를 통해 제품군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파루크가 북미 중심으로 확보하고 있는 미용실과 뷰티전문샵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미국 내 20만개 파루크 헤어살롱에서 LG생건의 프리미엄 헤어케어 제품 및 화장품도 판매한다.

아시아 오랄케어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존슨앤드존슨 '리치'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권도 인수했다. 리치는 칫솔과 치실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는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6개 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글로벌 오랄케어 시장은 2015년 기준 403억 달러(약 45조원)로 지난 5년간 연평균 5%씩 성장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 신흥국의 높은 수요와 확장된 오랄헬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로 시장은 더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활용품 사업 확대에 대한 고민을 계속 갖고 있었고 신사업 확장에 대한 가능성도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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