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車보험 무사고 할인율 변경…'우량고객' 잡는다
삼성화재, 車보험 무사고 할인율 변경…'우량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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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삼성화재 다이렉트)

무사고 기간이 길수록 보험료 할인폭 확대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삼성화재가 이달부터 3년간 사고를 내지 않은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보험료 할인율을 최대 15%로 늘렸다. 무사고 기간이 긴 우량가입자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부터 과거 3년 및 최근 1년간 무사고 조건에 해당하면 6~15%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종전에는 9~14%로 변경 후 최소단위는 줄었고, 최대단위는 소폭 늘었다. 무사고 기간이 짧은 기간보다 긴 고객의 할인율을 더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삼성화재의 할인율 조정은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온라인 자동차보험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가 선점하고 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모든 손보사가 뛰어들면서 시장이 요동치자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 지난 4월 삼성화재의 인터넷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전달(71.4%)에 비해 2.1%p 감소했다.

올 들어 손보사들의 우량고객 유치 전쟁은 더욱 거세졌다. 자동차보험 시장이 포화되자 우량고객을 선점해 손해율은 낮추고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할인 정책을 펴고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달 3년 이상 무사고 가입자 할인율을 기존 9%에서 10.2%로 확대했다.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대 할인율인 20%를 적용하고 있으며, KB손보(13.6%), 동부화재(12.9%)도 실시하고 있다.

마일리지 할인 특약 경쟁도 눈에 띈다. 올 들어 가장 먼저 한화손해보험이 연간 주행거리 1만5000㎞ 이하 고객에게 부여했던 할인 혜택을 1만8000㎞까지 확대했고, 현대해상은 지난 4월부터 연간 주행거리가 3000km이하인 경우 기존 22%였던 할인율을 업계 최고 수준인 32%로 높였다. 삼성화재도 5월부터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을 기존 15~23%에서 22~37%로 확대했다.

메리츠화재도 이달부터 계약 건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폭을 확대하고 2만㎞ 이하 구간도 신설했다. 흥국화재도 이달부터 마일리지 특약 할인폭을 늘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사고 할인, 마일리지 할인 등 특약을 통한 보험료 할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특약 할인율 확대는 우량고객 선점을 위한 영업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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