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권사, 헤지펀드에 위험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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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선제적 위기 관리 필요...특히 골드만 삭스 경계 대상"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헤지펀드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졌다.
예보가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은행과 거래하는 국내 증권사들은 향후 투자손실 발생 위험에 대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8일 예금보험공사(예보)는 '06년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경영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의 자기거래가 헤지펀드, 실물자산, 장외파생상품 등 고위험자산으로 확대됨에 따라 인프라 및 내부역량 구축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투자은행과 ELS 등 장외파생상품 거래 비중이 높은 국내 증권사의 입장에서는 이들 은행의 거래와 관련한 신용위험 등 리스크 요인의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은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하거나 헤지펀드와 파생상품거래를 수행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과거 LTCM의 사례와 같이 헤지펀드의 파산시 연쇄적으로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이 잠재돼 있는 상황이라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98년 미국의 대표적인 헤지펀드인 LTCM에 대규모 투자손실이 발생하여 거래 금융기관들이 파산 등 연쇄 손실위험에 직면하자 FRB가 36.5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한 전례가 있다.
 
보고서는 특히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세계 최대규모이며 이머징마켓, 환율, 원자재 등에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동시에 리스크가 그 만큼 커지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Goldman Sachs, Morgan Stanley, Merrill Lynch, Lehman Brothers, Bear Stearns 5개사 글로벌 투자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4년간 계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지난해 평균 당기순이익은 약 5.7조원으로 전년 대비 49.8% 증가하며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성장세는 시장 효율성 증대에 따른 차익거래 기회 감소, Fee Business 부문 경쟁 격화 등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대응을 위해 고위험-고수익의 자기거래를 확대한 결과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한편 예보는 국내 증권사들도 현재 주 수입원인 위탁매매부문의 경쟁 심화 및 자통법 시행, FTA 체결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투자은행업무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증자 및 M&A 등을 통한 대형화, 전문인력 확충, 선진적인 리스크관리시스템 마련 등 관련 인프라 및 내부역량 구축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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