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 3.75%…44개월 來 최고치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 3.75%…44개월 來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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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3.5% 육박…신용대출 금리 4.5% 넘어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금리가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 중반, 신용대출 금리는 4.5% 이상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오름세가 전반적인 대출금리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3.75%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했다. 지난 2014년9월(3.76%) 이후 4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과 비교해 0.07%p 오른 4.56%를 기록해 작년 3월(4.61%) 이후 1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집단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1%p 오른 3.54%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상승으로 한달전과 비교해 0.02%p 오른 3.49%를 기록했다. 시장금리가 오른데다 은행들이 취급한 중금리 대출이 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3.66%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3.31%)는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3.88%를 나타내며 0.03%p 상승했다. 이에 보통 기업대출 금리보다 낮았던 가계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기업대출 금리를 웃돌며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기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 예금금리도 전월과 비교해 0.02%p 올랐다. 순수저축성 예금(1.81%)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2%p 올랐고, 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1.99%)는 0.01%p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신규 취급액 기준 1.84%로 전월보다 0.01%p 늘었다. 다만 잔액기준으로는 2.34%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1%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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