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이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을 상실했다.
한진중공업은 29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본사에서 제1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에 이병모 사장을 선임했다. 조 회장은 한진중공업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돼 퇴진했다.
조 회장이 경영권을 잃게 된 이유는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경영 악화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수빅조선소 부실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필리핀 채권단과 산업은행 등이 6874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
조 회장의 퇴진과 함께 선임된 이 신임 대표는 서울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우조선해양에 입사했다.
설계와 영업, 생산, 경영 등 조선소 요직을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고 지난 2011년과 2015년에는 각각 대한조선과 STX조선해양 대표를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인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산학협력 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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