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허리케인 '로라' 지나가자 소폭 하락···금값 2.2%↑
국제유가, 허리케인 '로라' 지나가자 소폭 하락···금값 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허리케인 '로라'가 소멸하고 피해 지역인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의 원유 생산 업체들이 가동 재개를 준비하면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옅어졌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7달러) 내린 42.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1%(0.4달러) 하락한 45.05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1.5%, 브렌트유는 1.6% 각각 상승했다.

전날 4등급(카테고리4)까지 세력을 확장했던 허리케인 로라가 지나가면서 멗시코만 지역의 300여 개 생산 시설과 복수의 정유 시설은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시설들은 로라가 좁은 경로를 따라 지나가면서 직접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다만 미즈호 증권에 따르면 하루 41만8000배럴을 담당하는 석유회사 시트고의 시설은 로라의 이동 경로에 위치해 피해를 보수하는 데 4~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반면 모티바 엔터프라이즈와 발레로 에너지는 텍사스주 포트 아서에 위치한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대규모 폭풍 이후 정유사에 커다란 타격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석유 산업은 빠르게 재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유사들이 몇 주간 가동을 멈출 수도 있지만, 유가의 계절적 약세가 지나가면 석유는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금값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평균물가안정목표제 도입에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2%(42.30달러) 상승한 1,97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1.4% 올랐다.

미 연준이 전날 평균물가안정목표제 도입을 공식화 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의미여서 금 투자자들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