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세제 바뀐다는 데"...거래 '올스톱'
"부동산 세제 바뀐다는 데"...거래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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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설 연휴 이후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시장은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단지 입주물량이 남아 있는 곳을 제외하고 매물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나 정책 변화를 앞두고 있어 매수세가 좀처럼 붙지 않는 상황이다. 매도자 역시 양도세 인하 등 부동산 세제 완화를 기다리며 매도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아니, 극도의 눈치보기로 거래가 올스톱이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이번 한 주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3%, 신도시 -0.03%, 경기 0.03%, 인천 0.16%를 각각 기록해 저조한 가격 상승을 나타냈다. 재건축은 서울이 0.03% 올랐다.

서울은 금주 소폭 상승에 그쳤다. 노원구(0.19%), 도봉구(0.10%), 강동구(0.10%), 강북구(0.10%), 서대문구(0.09%), 성북구(0.09%), 광진구(0.06%) 등이 올랐다.

노원구는 설 연휴 이후 학군수요가 늘었다. 소형아파트 임대사업을 노리는 매수자도 증가추세다. 상계동 주공2단지 76㎡(23평형)는 2억~2억5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500만원 올랐다.

도봉구는 북부 법조타운과 경전철 개통에 따른 기대감이 꾸준하다. 이사철을 앞두고 매수문의도 부쩍 늘었다. 창동 신도브래뉴 102㎡(31평형)는 1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8000만원 선이다.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가 회복세를 보이며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구체적인 규제 완화 향방은 불투명한 상태여서 실제 거래는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89㎡(27평형)는 1000만원 오른 8억1000만~8억3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강남구 역시 매물 가격만 묻고 돌아서는 매수자가 대부분이다. 총선 전까지는 한산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라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개포동 주공3단지 49㎡(15평형)는 1500만원 오른 12억3000만~13억원 선.

신도시는 4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0.09%, 분당 -0.05%로 나타나 설 연휴 이후 오히려 거래가 감소했다. 가격 상승을 견인할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는 상태로 매물이 적체돼 있는 모습이다.

경기는 이천시가 0.42%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구리시(0.29%), 시흥시(0.14%), 수원시(0.11%), 광명시(0.09%), 안양시(0.09%) 순으로 나타났다.

구리시는 지난 달 인창.수택지구 재정비촉진계획 구상안 발표 이후 호가가 올랐다. 특히 소형아파트 매물이 부족하다. 인창동 주공1단지 85㎡(26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9500만원 선이다. 그간 하락세를 거듭했던 수원시는 권선지구 개발계획 확정에 따른 기대 심리가 증가했다.

반면 고양시는 금주 0.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원당.일산.능곡지구 등 뉴타운 사업 추진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던 지역 위주로 호가가 빠지고 있다. 성사동 미도 56㎡(17평형)는 500만원 하락한 1억4500만~1억5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인천은 지난 주 대비 0.06% 포인트 상승했다. 구별로는 계양구(0.67%), 연수구(0.23%), 동구(0.18%) 등이 강세. 계양구는 가정뉴타운 후광효과를 받아 상승세가 6주 동안 지속됐다. 특히 효성동 일대가 많이 올랐다. 롯데 62㎡(19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35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그 밖에 간석동 래미안자이(간석주공) 입주를 앞두고 인근 아파트들의 시세 갭 메우기 호가 상승이 일어났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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