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난달 열흘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밤 건설 및 에너지 사업 파트너가 있는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오후 10시께 김포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의 목적과 만나는 사업 파트너, 관심 있게 보는 사업 분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따로 답하지 않았다. 다만 이 부회장은 "목요일(9일)에 돌아옵니다"라고만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매주 목요일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지만 재판부 사정으로 이번 주에는 재판이 월요일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다음 재판(16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생겨 해외 출장을 갈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판은 오후 7시께 종료됐는데 이 부회장은 재판이 끝난 지 약 3시간 만에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찾아 그동안 단절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 등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달 24일 열흘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12일 만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최신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시간을 쪼개 해외 출장길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이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2주간 겨울철 휴정기를 갖는 데 이 기간을 이용해 이 부회장이 또다시 해외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달 23일 재판에 출석한 뒤 내달 13일까지 20일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