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악재+고유가…1700선 '위협'
미국發 악재+고유가…1700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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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하락마감한 뉴욕증시와 오름세로 전환된 국제유가로 인해 코스피지수 172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지난 4월 1일 1702.25를 기록한 이래 석달여 만이다.  
 
새로운 악재는 아니었지만 지수를 받쳐줄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것이 원인이었다. 11일째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공세 또한 우리 증시를 압박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모멘텀은 부재하다는 것과 기존의 악재들의 점점 더 맹위를 떨쳐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의 조정국면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지난주 KOSPI는 1730선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지만 대외 증시상황의 불안한 흐름으로 인해 변동성확대 및 추가 하락의 여지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주에 있을 미국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가치의 하락과 유가의 변동성확대가 우리증시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2포인트(0.89%) 내린 15.5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의 하락마감에 투자심리가 훼손된 외국인이 4106억원의 물량을 내다팔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이에 지수는 장 한때 1694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5억원, 30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매수와 비차익매수가 각각 1147억원과 934억원으로 총 208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보험(-2.70%), 철강(-2.36%), 종이목재(-1.7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특히, 보험주는 투신권의 매도가 집중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코리안리가 4.05% 급락한 가운데, 삼성화재(-2.70%), 현대해상(-1.93%), 그린손해보험(-1.77%), 동부화재(-1.76%)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1만원(1.50%) 떨어진 65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POSCO(-2.36%), 현대중공업(-0.46%), 국민은행(-0.16%), 한국전력(-1.62%)신한지주(-0.53%), LG전자(-3.52%), 현대차(-1.92%), SK텔레콤(-0.53%)등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한가 18개 종목을 포함한 336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하한가 14개 종목을 비롯한 615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보합종목은 77개였다. 거래량은 2억9860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3조667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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