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은행 창구수수료 징수검토 '반박'
금융연구원, 은행 창구수수료 징수검토 '반박'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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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구 축소나 자동화기기 속도 높이는 방안이 바람직

금융연구원이 최근 국민 등 일부 시중은행의 창구수수료 징수 추진방안을 반박하고 나섰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내년 하반기부터 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창구 이용수수료를 별도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월말이면 창구이용 고객이 집중돼 업무가 마비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창구수수료 부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수수료 이야기만 나오면 반발이 커서 적용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독 창구만 이용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자동화기계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마일리지 적용 등 상대적 혜택을 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융연구원 이병윤연구위원은 최근 일부 은행이 추진하는 창구수수료 부과 방안보다는 창구숫자를 줄이거나 자동화기기로 결제시 처리속도를 높이는 등의 방법이 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과금 납부, 급여일 등 대부분의 주요 금융거래가 월말로 집중돼 있는 관행에 대해 정부와 은행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십년 흘러온 결제일 관행을 몇 군데서 목소리 높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며 대기업이나 공기업부터 급여일 등을 조정하면 되지만 정부 자체도 이런 사안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한국금융연구원은 지급결제거래 관행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갖고 정부와 은행의 공동 노력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런 창구집중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두달간 4개 영업점에서 예약맡김서비스(월말 결제를 월초에 미리 예약하는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한 편이라고 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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