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인도네시아 신수도 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현지에서 기술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린다 공항에서 열린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 신수도청 등 정부 관계자와 김철웅 현대차·기아 AAM사업추진담당 상무 등이 참석했다. 그룹은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에게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하고, AAM 사업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그룹은 직접 개발한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셔클' 앱에 대해 알렸으며, 당국자들이 직접 앱을 통해 현대차 전기버스 '카운티 EV'를 호출한 뒤 공항 격납고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본 행사장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AAM '오파브' 비행 시연을 진행했다. 오파브는 사전 협의된 경로를 따라 약 2킬로미터(km)를 비행했다.
참고로 오파브의 전동화 파워트레인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분산전기 추진기술이 들어갔다. 이는 여러 개의 모터와 배터리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기술이다.
행사장에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AAM 기체 'S-A2' 모형도 자리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자들은 S-A2 디자인 및 성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AAM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뿐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현대차·기아는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미래 AAM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국토 면적이 넓고 1만8000여개의 군도로 구성돼 있어 AAM 사업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