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R의 공포' 날려버린 '깜짝 소비'···테슬라 6%↑·엔비디아 4%↑·월마트 7%↑
뉴욕증시, 'R의 공포' 날려버린 '깜짝 소비'···테슬라 6%↑·엔비디아 4%↑·월마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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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39%↑· S&P500 1.61%↑· 나스닥 2.34%↑
7월 CPI 둔화이어 소매판매 늘고 실업수당 줄고
국채 금리 '고공 행진'···9월 빅스텝 가능성은 '뚝'
M7 종목 일제히 상승···전기차·반도체주 '훨훨훨'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잇달은 견실한 경제지표에 힘입은 '안도랠리'가 펼쳐졌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깜짝 증가'하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R의 공포'(경기침체 우려)를 날려 버린 하루였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54.67포인트(1.39%) 오른 4만563.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88.01포인트(1.61%) 상승한 5543.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1.89포인트(2.34%) 급등한 1만7594.5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도 51.15p(2.45%) 급등한 2135.47를 기록했다.

앞서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 흐름을 보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한껏 키운데 이어 이번엔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호조를 나타내 경기침체 우려를 잠재웠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1% 늘어난 7097억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0.3%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8월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7월 초 이후 5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고용 시장마저 탄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주(8월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감소했다. 7월 초 이후 5주 만에 최저치다. 앞서 전문가들은 전주 대비 3000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0bp가량 오른 3.92%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5이상 급등한 4.10%대에서 각각 움직였다. 일일 상승폭으로는 지난 4월 10일 이후 가장 높다.

소비 지표 호조에 연준이 9월 기준금리 인하시 '빅스텝'(50bp 인하)을 밟을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이 74.5%까지 높아졌다. 반면 50bp 인하 가능성은 25.5%까지 내려갔다.

'M7'(매그니피센트7) 종목은 일제히 상승했다.

서학 개미들의 1, 2위 보유 종목인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6.34%, 4.05% 급등했다.

나머지 M7 빅테크 종목 모두 상승세를 탔다.

애플은 1.35%,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8%, 알파벳은 0.58% 올랐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4.40%, 2.01% 급등했다.
 
상승 흐름을 주도한 종목들은 전기차와 반도체였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기우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그동안 고전했던 전기차와 반도체주가 빛을 발한 것이다.

테슬라와 함께 경쟁사 리비안의 주가는 3.85% 급등했다.

디트로이트 터줏대감 제너럴모터스(GM) 2.87%, 포드는 2.75% 상승했다.

반도체도 엔비디아와 함께 경쟁사 AMD의 주가가 4.70% 상승했다.

이밖에 브로드컴은 5.35%, 인텔은 3.8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51% 올랐다.

한편 미국을 대표하는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올해 들어 두번째로 수익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주가가 6.58%나 치솟았다.

월마트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천693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도 0.6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급증했다.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경쟁 업체인 타깃과 코스트코도 각각 4.35%, 1.7%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나이키가 미국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이 주식을 대거 편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07% 상승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판 올리브영' 기업 울타뷰티의 주가는 11.17%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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