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3분기 단기사채(STB·Short-Term Bond)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예탁원을 통한 단기사채 자금조달 규모는 총 2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9조 1000억원) 대비 24.1% 증가했다. 직전 분기(204조 4000억원)와 비교하면 14.8% 늘어난 규모다.
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를 의미한다. 전자 등록기관을 통해 발행·유통·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단기사채는 기업어음·콜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 단기사채는 175조 7000억원이 발행돼 전년 동기(125조 7000억원) 대비 39.8% 증가했고, 유동화 단기사채는 58조 9000억원이 발행돼 전년 동기(63조 4000억원) 대비 7.1% 줄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1 등급의 발행금액이 216조 100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92.1%를 차지했다. 이어 A2 등급 15조 3000억원, A3 등급 3조 1000억원, B 등급 이하 1000억원 등이 발행됐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92일물) 이하 발행금액이 233조 8000억원으로 총 발행금액의 99.7%를 차지했다. 93~365일물 발행 금액은 8000억원으로 전체의 0.3%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91조 7000억원), 유동화회사(58조 9000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45조 9000억원), 일반·공기업(38조 1000억원) 순으로 발행금액이 많았다. 특히 유동화회사는 다른 업종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단기사채 발행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