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파트너스)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영구히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두산밥캣·로보틱스는) 시가 비율에 의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영구적으로 포기할 것을 즉시 공표해야 한다"며 "만일 추후 두산밥캣의 완전자회사화를 하고싶다면,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절차를 거쳐 제 3자가 지불할 용의가 있는 M&A 가치에 준하는 공정가치로 공개매수 하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캇 박 두산밥캣 대표는 지난 21일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두산에너빌리티 3사 최고경영진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은 앞으로 1년간 추진하기 어렵겠지만, 향후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보고 추진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포괄적 주식교환 가능성이 남아있으면 두산 지배주주 입장에서 두산밥캣의 주가가 낮을수록 교환비율이 유리해진다는 것을 투자자 모두가 알고 있어 주주가치가 훼손됐고, 실제로 두산밥캣 대표이사의 해당 발언이 있었던 다음날 두산밥캣의 주가가 7%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대표는 "두산그룹이 주주와의 소통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면, 오는 11월 15일까지 포괄적 주식교환 재추진 포기, 주주환원 확대 및 이사회 독립성 제고의 요구사항이 담긴 얼라인의 주주서한에 대해 두산밥캣 이사회가 성실하게 서면으로 공개 답변을 해야 한다"며 "일반주주를 존중하는 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차원에서라도 정부 정책에 부응하여 기업가치제고계획 (밸류업 플랜)도 빠른 시기 내에 적극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의 지분 1%(100만3500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5일 주주서한을 통해 두산밥캣에 1조5000억원 특별배당과 밸류업 플랜 발표, 이사회의 독립성 보장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