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논란 '진실게임'으로 '진화'?
미네르바 논란 '진실게임'으로 '진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동아, "7명의 금융계 종사자 그룹"...검찰, "또 다른 미네르바는 없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한 명이 아닌, 다수의 금융계 종사자 그룹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현재 검찰에 구속된 박 모 씨는 진짜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주장까지 등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검찰이 박 모씨(31)를 미네르바로 지목하고 더 이상의 미네르바는 없다며 구속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미네르바 논란을 지켜보는 시선들이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졌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같은 주장이 다름아닌 미네르바 인터뷰를 했던 '신동아'(월간)를 통해 제기됐다는 점이다. 이에, '진실게임'과도 같은 미네르바를 둘러싼 궁금증과 논란은 더욱 증폭될 조짐이다. 검찰은 신동아의 이같은 주장에도 미네르바에 대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사안의 성격상 '미궁'으로 빠지기보다는 언젠가 드러나 진실, 그래서 어느 한 쪽이 입을 타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막강 검찰의 수사력일까, 메이저 언론매체의 취재력일까? 둘 모두 공신력을 존립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미구에 닥칠 '진실게임'의 결과에 벌써부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미네르바는 7명으로 구성된 금융계 그룹이다." 19일 출간되는 신동아 2월호가 주장하는 내용이다.
신동아는 자신이 '미네르바'라는 K씨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는 한 명이 아닌 7명'이라고 보도했다. 신동아는 K씨가 과거 금융기관 3곳에서 일했고, 2007년 말부터 5백여 건의 글을 다음 '아고라'에 올렸다고 전했다.

K씨는 주로 자신이 글을 썼지만 금융업에 종사한 다른 멤버들이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부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주장했고, K씨는 현재 미네르바로 검찰에 구속된 박 모 씨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그러나, 검찰은 구속된 박 모 씨 외에 '제 2의 미네르바'는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으며, 신동아 기사와 관련해 수사할 계획이 없다고도 밝혔다고 19일 한 공중파 방송이 전했다.

진짜 미네르바가 따로 있다는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된 상태에서 박 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는 추가 보도까지 나오면서 어느 쪽이 진실인지 논란은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