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포커스 - 동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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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연
  • 승인 2004.02.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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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러브콜, 사흘간 '고공행진'
자산가치 비해 낮은 주가 원인... 외인지분율 상장후 최고
한투 대투證 인수등 M&A 재료도 부각... 랠리 관심 집중



동원금융지주 주가가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동원금융은 지난주 10일부터 4일 동안 주가상승률이 30%를 넘어섰으며 상장이후 첫 상한가 및 최고 거래량, 외국인지분율 사상 최고치등 각종 진기록도 세웠다.

지난주 동원금융 주가는 6천9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주초 대비 30.69%나 상승한 수치다. 거래량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거래량이 1천 만주에 육박했으며 13일에는 일일 거래량으로는 최고치인 495만주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의 거래가 집중됐다. 동원금융은 지난 한주간 외국계 증권을 통해서 210만주 가량 거래됐으며 특히 매수상위 1위인 모건스탠리를 통해서만 160만주 가량이 거래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상장이후 최고치인 10.52%로 급증했다. 지난 주초 외국인지분율이 6.51%였던 것을 감안하면 4%이상 늘어난 것이다.

동원금융에 대한 외국인 러브콜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와 M&A 재료 부각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증권주중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왔던 것이 주가 급상승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동원금융의 주당순자산가치는 1만4597원이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7배로 타대형증권사보다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또 자회사인 동원증권이 보유한 하나은행 주식의 평가이익만도 동원금융 시가총액 3천310억원의 70%인 2천350억원에 달하는 등 재무적 우량함도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투 대투증권 인수 등 M&A재료가 다시 급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투 대투의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동원금융에 인수의향서를 보낸 상태. 시장에서도 자본력을 갖춘 동원금융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동원금융이 증권 중심의 지주사인 만큼 대들보인 동원증권을 인수합병을 통해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동원금융 및 동원증권 경영진 내부에서는 대투 한투 인수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이 정치적, 경제적 실익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투 대투증권은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매각가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수 메리트는 떨어진다는 평가다. 또 동원이 현 정권과 유대가 깊은 만큼 대투 한투 인수시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여타 재벌들의 대선 비자금 수사와 같은 혼탁한 정치권의 귀찮은 관심(?)을 받을 수도 있는 등 부정적 요소가 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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