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새해 덩치키우기 전쟁 예고
카드사 새해 덩치키우기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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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 서비스 시대 본격 개막 

 신용카드 사장들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신규고객 확보와 매출 확대를 골자로 한 공격적인 2010년 영업목표를 제시했다.

경기회복에 따라 대부분의 카드사가 공격영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있다. 게다가 은행계 카드사들이 잇따라 분사함에 따라 카드사들의 덩치키우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카드가 통신, 유통, 은행 등 다른 업종과 결합하는 '컨버전스'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출사표..신규고객 확보와 매출확대
작년 11월 하나은행에서 분사한 하나카드는 올해 영업목표로 신규회원 150만 명 확보와 매출액 19조 원 달성을 제시했다. 작년에 비해 매출액은 27%, 회원수는 25%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강태 사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사용 회원', '수익이 나는 매출'로 목표를 달성해야 할 것"이라며 "하나카드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무엇보다 절실하게 필요하므로, 임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신한카드는 새해 경영목표로 'DASH 1510'의 조기달성을 제시했다. DASH 1510는 실질회원 1천500만 명, 이용회원 1천만 명을 달성하자는 뜻이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경기회복이 가시화함에 따라 모든 카드사들이 공격영업을 선언하고 있다"며 "은행계 카드사의 분사가 가속화하고 대형 통신사의 시장 신규 진입이 본격화하는 등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고객 탈취와 경쟁구도의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새해는 단순히 1등을 지키는 것을 넘어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진정한 1등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2010년 경영목표로 취급고 30조 원, 회원수 1천만 명 확보를 선언했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그룹의 인프라를 최대로 활용해 신규 회원을 확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도 "2010년엔 업계 경쟁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리스크관리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자산, 취급액, 수익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컨버전스 시대 본격 개막
2010년은 신용카드가 다른 업종과 결합하는 컨버전스 시대가 본격 개막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작년 말 지분제휴를 마무리한 SK텔레콤과 하나카드는 2분기 중 모바일 신용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며, 다른 카드사들도 통신, 유통, 은행 등의 업종과 결합한 컨버전스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박 사장은 "올해 신용카드 시장에선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또 한번의 큰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카드와 통신, 유통 서비스의 결합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컨버전스 금융' 시대를 열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의 이 사장도 "카드사의 업무범위 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신사업과 신시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점하는 한편,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금융과 통신업종 간 컨버전스 사업에서도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은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할수록 5년, 10년 뒤를 위한 새로운 시장,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다른 업종과도 한 차원 높은 결속은 물론 새롭게 부상하는 금융·통신·유통 등의 융복합화 시장에서도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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