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대우증권, 고객편의보단 실효성이 최우선(?)
1등 대우증권, 고객편의보단 실효성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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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CD 자동화기기 '전무'
고객편의장비 업계 '꼴등'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증권업계 부동의 1위 대우증권이 고객편의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는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자존심을 구겼다. 고객편의를 위해 주요 증권사들이 영업점에 설치한 자동화기기(ATM·CD)가 단 한 대도 없는 까닭이다. 

대우증권은 실효성 측면에서 자동화기기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타 주요 증권사 중 자동화기기를 최대 100대 이상 갖춘 곳도 있어 실효성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는 지적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대우증권의 영업점 자동화기기 설치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고객편의 서비스의 일환으로 지점에 자동화기기를 설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삼성, 우리투자증권 등 대우증권과 함께 빅3에 드는 이들 회사는 영업점에 고객편의를 위해 다양한 자동화기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은 현재 ATM 49대, CD 65대 등 114대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09년 3월 대비 23대가 늘었다. 우리투자증권은 101대의 자동화기기를 운영 중이다.

이 외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대비 4대를 늘려 26대를 운영 중이며, 현대증권도 같은 기간 4대를 추가해 29대를 운영 중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증권사의 업무 특성상 고객들의 주 업무가 주식매매, 펀드가입 등이기 때문에 은행의 주 업무인 입출금 업무와는 성격이 달라 자동화기기의 실효성이 다소 떨어진다"면서 "하지만 증권사 내방 상품 가입 고객의 경우 상담 등에 소요되는 시간이 은행보다 길어 단순 입출금 업무를 위해 증권사를 찾은 고객들의 업무에 필요한 대기 시간 단축 등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자동화기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과거에는 자동화기기를 운영했지만 실효성이 없어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한 관계자는 "과거에 자동화기기 접근성이 낮을 때는 지점에 설치해 운영했지만 현재는 자동화기기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높아져 자동화기기를 지점에서 운영할 필요성이 없어 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자동화기기의 대당 가격이 2000만원 내외 수준인데다 신권 등이 나오면 업그레이드하는데 추가 비용이 소요돼는 등 실효성이 아니라 비용 때문에 자동화기기 설치를 꺼려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용문제 때문에 자동화기기 설치를 꺼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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