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웠던 것은 올해의 단지 내 상가 자료를 조사한 결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한 단지 내 상가와 민간에서 내놓은 단지 내 상가 건물이 규모면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우선, 민간에서 공급하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지상 2층 이상으로 지어지는 현장이 많았던 반면, 신규 LH 단지 내 상가는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되는 현장이 과반수였다. 올해 1~9월 중순 무렵까지 분양시장에 나온 전국 민간 단지 내 상가 건물 18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12개가 지상 2층 이상 규모였다. 민간 단지 내 상가 중 지상 3층 이상인 건물도 3개나 됐고, 지상 1층으로 꾸며지는 건물은 6개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LH 단지 내 상가는 올 9월까지 선보인 신규상가 건물 21개 중 절반을 넘는 11곳이 지상 1층으로 꾸며진다. 나머지 10곳은 모두 지상 2층 규모이다. LH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올해 지상 3층 이상인 신규상가 건물은 없었다.
이밖에 평균적 점포 숫자에서도 민간 단지 내 상가 건물과 LH 단지 내 상가 건물 간의 차이가 존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LH 단지 내 상가 건물 1개당 평균 점포수는 7.3개였으나, 민간 단지 내 상가 건물 1개당 평균 점포수는 23.5개에 달했다.
민간 단지 내 상가가 LH 상가보다 전반적으로 층수가 높고 점포수가 많은 것은 민간 단지 내 상가의 최근 스타일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민간공급 단지 내 상가는 단순히 단지 주민들만 수요층으로 삼기보다 단지 외부 유동인구까지 수요층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LH 단지 내 상가는 기본적으로 주출입구 부근에 자리하면서 직접 배후단지 수요에 집중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 LH 상가에 입점하는 업종도 미용실·세탁소·부동산·슈퍼 등 기본생활과 연관된 전통적 업종들 위주로 들어오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올해 상가시장이 다소 위축된 탓인지, LH와 민간 단지 내 상가 모두 예년에 비해 공급량이 적은 편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지 내 상가는 다소 위축된 상가분양 시장에서도 나름대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이다.
최근 트렌드를 볼 때 민간 단지 내 상가 중에는 단지 밖으로 향해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돼 단지 외 인구까지 타켓층으로 설정하는 현장들이 있고, 규모를 키워 근린상가 역할까지 기대하는 상가들도 있다. 이러한 단지 내 상가들을 볼 때는 직접 배후세대와 외부 유동인구 모두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조건인지 잘 살펴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