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상가 지상 1층에 위치한 점포수가 전체 점포수의 25%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올해 신규 분양된 근린상가 54개의 도면을 조사한 결과 지상 1층에 조성된 점포수는 총 604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마다 지상 1층에 10개 이상의 점포가 들어선 셈이다.

이들 근린상가의 전체 층수에 자리하는 점포수는 2128개로 조사됐다. 올해 분양된 근린상가의 평균 층수가 지상 7층인 점을 감안하면 총 점포수의 4분의 1 이상이 지상 1층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으로 지상 1층 점포는 유동인구 접근성이 뛰어나며 테라스 활용도 가능한 데다 편의점, 이동통신점, 일반 판매점 등 다양한 업종 구성이 가능해 창업자 및 상가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반면 선호도가 높은 만큼 가격대도 높다. 상가뉴스레이다 자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지상 1층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468만원으로 지상 2층 분양가(1113만원)의 2배가 넘는다.

상가 공급자들도 분양 시 지상 1층 점포에 많은 공을 들인다. 점포수도 많고 가격대도 높은 데다 상가 전체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지상 1층 점포 집중현상은 창업자 및 상가 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 등 상가시장에서의 전통적 인기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분양가도 1층 점포 밀집을 부르는 또 다른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지상 1층 상가 분양가가 다른 층보다 비싸 공급업자들이 애초에 작은 규모로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상 1층 점포 중 입지가 좋지 않은 점포들도 있어 주출입구 옆이나 코너자리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며 "높은 분양가는 결국 임대료에 반영돼 점포 운영상 어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다.

문지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