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보험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2022년부터 보험회사에 적용되는 재무건전성 제도가 대폭 강화될 예정"이라며 "보험회사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여나가는 '가치경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실손의료보험의 구조개편과 비급여 관리 강화를 관계부처 등과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자동차보험 등 보험금 누수를 유발하는 제도들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험사들은 오는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있다. IFRS17과 킥스는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평가 시점의 시장가치로 산출한다.
이에 은 위원장은 가장 먼저 경영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은 위원장은 "보험회사의 기본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 고객을 위해 잘 팔고, 자산을 적정하게 운용해 약속한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나가는 보험의 '기초'가 구조적인 변화의 시기에도 굳건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보험산업의 제반 여건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면서 과거에는 문제되지 않았던 것들이 보험회사에 위기로 닥칠 수 있다"며 "잠재적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IFRS17과 K-ICS의 도입을 앞두고, 자산·부채 구조조정과 충실한 자본확충 등 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 생·손보사 CEO,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