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소형 가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킹사이즈 침대 대신 싱글 침대 2개를 구매하거나 소파 대신 1인용 리클라이너를, 식탁 대신 작은 티 테이블 등 이른바 '세컨드 가구'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생활 품목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늘었다. 이 중 침대는 32.9%, 리클라이너 등 일반 가구 매출은 66.1% 증가했다.
세컨드 가구와 연관된 다른 생활 품목 매출도 늘어났다. 새로운 테이블에 어울리는 식기류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테이블 웨어 매출은 26.1% 올랐다. 로얄코펜하겐, 웨지우드 등 고가 그릇의 경우 매출이 48.2%나 뛰었다.
인테리어 용품도 각광받고 있다. 화분, 액자 등 생활 소품 매출은는 지난해 5월과 견줘 44.5% 올랐다. 리클라이너, 인테리어 조명 등을 앞세운 수입 가구 브랜드 매출은 56.3%나 늘었다.
생활 품목 매출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신세계백화점은 "생활 속 거리두기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조금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생활하기 위함"이라고 짚었다.
집 꾸미기족을 겨냥해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에서 오는 18일까지 리클라이너, 가죽 소파 등으로 유명한 유엔디(UND) 임시점포(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강남점에선 150주년을 맞은 시몬스의 임시점포를 만날 수 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까사미아 전 점포에서도 11일까지 침대와 매트리스, 식탁 등을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