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조선 3사···지난해 3분기에 이은 동반 흑자
'순항' 조선 3사···지난해 3분기에 이은 동반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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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의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조선소의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국내 조선 업계가 친환경 바람을 타고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빅 3사 전원 올 1분기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적자 탈출에 실패했던 한화오션이 올 1분기 다시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에 이어 3사 전원 동반 흑자를 기록했다.

동반 흑자 달성은 조선가 상승과 친환경·스마트 선박 수요 증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전세계적인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라 견고한 수요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올해는 전세계적인 고금리 현상과 경기 성장 둔화로 해운사들이 소극적인 수주 활동으로 지난해에 비해 조용한 시장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조선사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3년 치 일감을 쌓아놓은 상태다. 또 선박 건조 후 인도금을 받는 헤비테일 계약방식을 사용해 이미 건조한 선박들을 인도하며 매출로 전환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실적 발표한 한화오션은 매출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종의 생산량 증가 등으로 인한 매출증가와 이익개선, 환율 효과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최다 건조 실적인 22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할 예정으로 올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3분기 12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지난 4분기 다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 성과는 대우해양조선에서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바꾼지 불과 1개월만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5월 인수 작업을 본격한 이후 생산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해 2분기 매출, 영업적자 각각 1조8207억원, 1590억원에서 3분기 1조9169원, 741억원로 재무구조를 한층 개선했다. 특히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542%에서 3분기 397%로 급감하며 재무안정성을 높였다고 평가받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매출 5조5156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9% 증가했으며, 영억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LNG 운반선, LP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3478억원, 영업이익 7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6.3%, 영업이익 297.4% 증가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단일 규모 최대 규모 선박 수주에 성공하는 등 견고한 수주 실적을 보였다. 지난 2월에는 중동 지역 선주사와 역대 최대 수주액인 4조5716억원의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친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기술력 여부가 조선사들의 경쟁력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친환경 연료 선박이 상용화된다면 탄탄한 수요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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