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위기 속 꿈틀대는 사용후배터리 시장
'캐즘' 위기 속 꿈틀대는 사용후배터리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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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사용후배터리 시장 연평균 17% 성장 전망
성일하이텍 제3공장 준공·민테크 주식 시장서 강세
폐배터리 재활용 리튬 자원화 순환 표 (사진=두산중공업)
폐배터리 재활용 리튬 자원화 순환 표 (사진=두산중공업)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배터리 시장이 성장 둔화 시기인 캐즘을 맞자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로 '사용후배터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터리 시장은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의 캐즘과 광물 가격 급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다만 업계는 사용후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주목하며,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사용후배터리는 사용이 완료된 배터리를 상태 진단 후 △재제조(성능 복원 후 다시 사용) △재사용(ESS, UPS 등 전기차 외 제품으로 제조) △재활용(분해 후 유가금속 추출) 등으로 활용된다. 이에 사용후배터리 시장은 배터리 시장의 원료 공급처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급망, 광물 등의 가격 변동 리스크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EU를 필두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자 성장 가능성 역시 높게 전망된다. EU는 전기차 보급으로 인한 폐배터리가 증가하자 지난 2월 탄소발자국 신고 의무, 폐배터리 수거·공급망 실사화 의무화 등을 내용하는 배터리법을 시행했다. 해당 법안은 2031년부터 재활용 원료의 단계적 사용 강화를 예정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 폐차량이 2040년까지 연평균 33%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며, 사용후배터리 시장 또한 1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사용후배터리 시장은 2030년 424억 달러, 2040년 2089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사용후배터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차전지 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은 최근 새만금에 제3공장을 준공했다. 이번에 완공된 공장에서는 폐배터리를 분리·분쇄해 만든 원료로 고순도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이차전지 원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민테크 또한 주식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테크는 인공지능(AI)을 융합한 3세대 배터리 진단기술에서 독보적 지위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또 EIS 기반 진단 기술을 활용해 기존 3일에 걸린 배터리 상태 진단을 단 10분만에 완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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