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전날 연저점을 맞이했던 증시가 하락 폭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특히 전날 5% 가량 하락한 코스닥은 이날 5% 가량 상승해 하루만에 660선으로 복귀했다. 코스피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상승하면서 2410선을 재탈환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7.26p(2.43%) 오른 2417.8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93p(1.01%) 오른 2384.51에 출발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220억원, 1490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은 4595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는 656억7400만원으로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1423억6400만원으로 매도 우위로 총 769억90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통신(-1.05%)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상승 폭이 큰 업종은 화학(6.79%), 섬유·의류(6.01%), 건설(5.43%), 오락·문화(4.80%), 의료·정밀기기(4.24%), 운송장비·부품(4.22%), 금속(3.71%), 비금속(3.63%), 부동산(3.31%), 증권(3.03%)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기(10.13%), LG화학(8.72%), SK이노베이션(8.43%), 유한양행(7.69%), 포스코홀딩스(6.90%), 한화오션(6.53%), 포스코퓨처엠(6.32%), 삼성SDI(5.43%) 등이 올랐다.
합병이 무산된 두산로보틱스(-9.06%), 두산(-2.06%) 등이 하락했다. 또한 SK텔레콤(-1.75%), KT(-1.02%) 등 통신업도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878곳, 상한종목이 8곳, 하락종목이 48곳, 변동없는 종목은 1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4.58p(5.52%) 오른 661.59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8.93p(1.42%) 오른 635.94에 지수가 출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브이티(24.05%), 루닛(19.45%), 메디톡스(15.64%), 파마리서치(13.48%), 실리콘투(12.95%), 신성델타테크(12.43%), 리가켐바이오(12.32%), 에이비엘바이오(11.91%), 알테오젠(11.58%) 등이 상승했다.
안랩(-7.07%), 테크윙(-5.83%), 이오테크닉스(-3.97%), 파크시스템스(-1.68%) 등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월요일을 보낸 이후, 코스피는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반등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시장에서 하락 저점에 대해 인식되기 시작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 불안정한 시장에 대한 대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하단에 대한 지지력을 더해주고 있다"며 "다만 정국이 완전히 정리되기 전까지 여진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반등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불안심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