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기차 시장, 배출가스 규제·저가모델 출시 등으로 성장할 것"
"내년 전기차 시장, 배출가스 규제·저가모델 출시 등으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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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동향 세미나
배출가스 규제강화···수요 확대 전망
국내는 비싼 가격에 수요 둔화 지속
장재룡 현대차그룹 경영연구원 팀장 (사진=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수요 둔화에 의한 업계의 우려와 달리 세계 전기차 시장은 내년에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동향 세미나에 참석한 장재룡 현대차그룹 경영연구원 팀장은 "서유럽 배출가스 규제강화와 저가 전기차 출시 확대 등으로 내년 세계 전기차 시장은 업계의 우려와 달리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팀장은 "판매 전망치는 1220만대"라면서 "이는 올해 전망치 대비 19%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지역 비중 전망치는 중국 53.4퍼센트(%), 서유럽 21.7%, 미국 12.3%, 기타 12.6%라고 했다. 올해와 비교하면 중국 2.4%포인트(p) 하락, 유럽 0.2%p 상승, 미국 0.4%p 하락, 기타 2.6%p 상승이다. 중국 비중 하락은 하이브리드차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위원도 장 팀장과 의견을 같이했다. 장 위원은 "서유럽 중심의 배출가스 규제강화와 진입문턱을 낮춘 전기차 출시 확대 등으로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 확대는 불가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완성차 제조사 전기차 판매 평균 비중 역시 2023년 16%에서 내년 28%로 12%p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 전기차 판매 비중은 각각 15%에서 26%로, 14%에서 22%로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는 내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내연차 대비 비싼 진입문턱, 화재로 인한 사회적 기피현상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효선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 서기관은 "수요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며 "다자녀가구 보조금 지원,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 등을 통한 화재 안전 강화 등이 그 예"라고 말했다.

김 서기관은 이어 "완성차·부품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가속을 위한 정부의 △투자자금 저리대출 △연구개발비 증액 △핵심분야 고급인력 양성 등도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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