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알파벳 '어닝 쇼크' 잠재운 '엔비디아의 힘'···엔비디아 5%↑·알파벳 7%↓
뉴욕증시, 알파벳 '어닝 쇼크' 잠재운 '엔비디아의 힘'···엔비디아 5%↑·알파벳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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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0.71%↑· S&P500 0.9%↑· 나스닥 0.19%↑
美 고용 호조·서비스업 둔화···국채 금리 하락세
공공의 적? 테슬라 3.6%↓···국제유가 2~3% 급락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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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째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잠시 소강상태에 진입하고 딥시크 충격도 완화된 가운데, 빅테크기업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 부진이 새로운 악재로 부각됐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막판 뒷심에 힘입어 3대지수 모두 소폭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24포인트(0.71%) 오른 4만4873.2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60포인트(0.39%) 상승한 6061.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8.31포인트(0.19%) 오른 1만9692.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의 불안감은 점차 잦아들며 안전되는 모습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적용하기로 했던 25%의 관세가 30일간 유예됐고 미중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민간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고용은 18만3000건 증가했다. 월가 기대치를 상회한다.

다만 서비스 업황은 예상을 깨고 둔화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로 지난해 12월 54.0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기대치 54.3을 하회한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오는 7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1월 고용 보고서에서 보다 정확한 고용시장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이 15만4000건 증가해 직전월(25만6000건) 대비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직전월과 같은 4.1%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8bp 하락한 4.42%에서,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bp 떨어진 4.18%선에서 각각 움직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5.21%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AI 반도체 시장 장악력이 확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알파벳의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수요 증가 기대감까지 더해진 것이 지수 상승 요인이다. 

엔비디아가 살아나면서 딥시크 충격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AI 관련 주식들의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브로드컴의 주가도 4.30% 올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블랙웰을 탑재한 AI 데이터 센터 시스템을 공개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전날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 대항마 AMD와 AI 제미나이의 알파벳은 급락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 속에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돈 데다 올해 AI를 비롯해 여러 부문에 7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 7.29% 폭락했다.

AMD는 AI 반도체에서 여전히 엔비디아에 도전할 정도는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6.27% 급락했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 규제당국이 트럼프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엔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보도로 0.14% 하락했다.

다만 앱스토어 중국 매출이 미미해 실적에 실질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이 나오면서 후반 낙폭을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노리고 각국이 트럼프 관세에 맞대응하면서 테슬라를 타깃으로 삼을 것이란 우려로 3.58% 급락했다.

제약주 암젠도 양호한 4분기 실적에 힘입어 6.5% 상승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올렸다.

AMD 주가도 4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6.3%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주가가 실망스러운 실적에 7.55% 하락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판둬둬의 주가도 미 우정국이 전날 중국과 홍콩에서 오는 택배 수령을 한때 중단하면서 3.44% 밀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석유 재고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브렌트는 4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1.59달러(2.87%) 급락한 배럴당 74.61달러로 떨어졌다.

WTI는 3월 물이 1.67달러(2.30%) 하락한 배럴당 71.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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