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클라우드·AI 전환'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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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SaaS 성과에 지난해 매출·영업익 두 자릿 수 성장
올해 AI 솔루션 수익화 본격화···기업·기관 PoC 대상 확대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사진=한컴)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 (사진=한컴)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한글과컴퓨터(한컴)가 클라우드 기반 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컴이 창사 첫 연결·별도 기준 모두 매출과 영업익이 두 자릿 수 성장한 것을 두고 김연수 대표의 AI 전환과 공공 부문 디지털 전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한컴에 따르면 당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8.2% 성장했다. 연결 매출은 304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4% 성장했으며,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익 역시 1571억원, 497억원으로 각각 24.2%, 20.6% 늘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성과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공공 부문의 디지털 전환에 선도적으로 대응한 결과 지난해 클라우드 SaaS 사업 매출(별도 기준)은 전년 대비 258.4% 늘어난 427억원을 기록했다. 이외 기존 주력 매출원은 설치형 소프트웨어 제품도 견고하게 시장을 유지했다. 

이같은 한컴의 실적 성장은 김연수 대표가 추진한 AI·클라우드 중심의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한컴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한컴라이프케어의 마스크 판매 특수 종료와 지난 2014년 인수한 한컴 MDS의 성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지난 2020년 682억원에서 2021년 396억원, 2022년 250억원으로 매년 하락해왔다.  

이후 한컴은 지난 2021년 김연수 대표의 취임 이후 AI·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한컴MDS 등 11개 계열사를 매각하고 클라우드 SaaS 사업 전환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왔다. 지난 2023년 매각 자금 1200억원을 글로벌 SaaS 시장 공략에 투자한 결과, 별도 클라우드 SaaS 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 2023년 9.3%에서 지난해 27%까지 확대됐다.

AI 전환 지원을 위한 솔루션도 잇따라 내놓았다. 지난해 웹오피스 서비스인 '한컴독스'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한컴독스 AI'를 출시한 데 이어 AI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이아'와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 '한컴어시스텀트', 문서 내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에 용이하도록 추출·변환해주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한컴 데이터 로더' 등을 선보였다.

올해 김연수 한컴 대표는 자체 개발한 AI 솔루션을 앞세워 본격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자체 개발 AI 솔루션을 경기도청, 한국전력공사, BGF리테일 등 각 기관과 기업 특성에 맞춰 최적화하는 실증사업(PoC)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대상군이 되는 기관과 기업 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목표의 일환으로 이달 12일에는 삼성SDS 컨소시엄과 함께 국회 의원들이 효율적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 국회) 구축 1단계 사업을 수주했으며 같은 달 20일에는 공공 SaaS 시장 진출을 위해 네이버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도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것은 수익성이 양호한 클라우드 매출이 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4% 늘어난다는 점"이라며 "2025년에도 SaaS, AI 사업 레퍼런스 확보 등으로 두 자리 수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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