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팬택 채무상환 유예시한 나흘 연장
채권단, 팬택 채무상환 유예시한 나흘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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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1800억 출자전환 '고심'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팬택 채권단이 4일로 예정됐던 채무상환 유예시한을 오는 8일로 연장했다. 채권단의 이 같은 결정은 출자전환을 둘러싼 이통 3사의 회의적 태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팬택 채권단은 지난달 팬택의 채무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대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팬택 채권 1800억원을 출자전환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팬택의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고려한 결정이다. 실제 팬택이 6월 말 발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총 자본은 4897억4400만원에 불과하지만 총부채 규모는 9906억92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통3사는 출자전환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출자전환에 동의하면 이통사는 팬택의 주주가 되는데, 회생에 실패할 경우 1800억 규모의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팬택의 사정이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이통사들의 부담도 크다"며 "다만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통사가 오는 8일 출자전환을 거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낼 경우 팬택은 법정관리에 돌입해 사실상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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