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여전한 물건 부족, 지속되는 상승세
[전세] 여전한 물건 부족, 지속되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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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부동산써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세시장은 이번 주도 저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전환 증가로 상승세는 지속됐다. 다만 봄 이사철 마무리와 일부 주택구입 수요 전환으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서울 진입이 수월한 수도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세입자 문의가 많아 오름세를 이어갔다.

24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4월 4주(4월17일~23일)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경기·신도시가 0.04%, 서울 0.03%, 인천 0.02% 상승했다. 서울 38주, 경기 31주, 인천 21주, 신도시 18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최근 1년간 가장 긴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0.03% 상승했다. 강북구(0.15%), 도봉구(0.12%), 금천구·강동구(0.11%), 동대문구(0.10%) 등이 올랐고 송파구(-0.01%)는 소폭 하락했다.

강북구는 미아동 일대가 올랐다. 물건이 여전히 귀해 계약을 못하고 있는 상태로, 특히 소형은 물건 품귀가 계속되고 있다. 물건이 나올 때마다 전셋값이 오르고 있고 소진 속도도 빠른 편이다. 래미안트리베라 등 새 아파트의 경우 대형도 물건이 귀해 물건이 나오는 족족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145㎡가 1000만원 오른 4억~4억5000만원, 신일해피트리 109㎡도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5000만원이다.

도봉구는 쌍문동 일대가 상승세다. 비교적 소형이 많은 지역으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늘고 있지만, 반전세(보증부 월세)나 월세 등으로 변경되는 물건이 많아 계약이 어렵다. 전반적으로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이 오르고 있고 일부 세입자들은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하기도 한다. 독산동 계룡 85㎡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원, 금천현대 89㎡는 500만원 오른 1억8000만~2억1000만원이다.

강동구는 암사동, 길동 일대가 상승했다. 명일동 및 상일동 일대 재건축 이주수요와 인근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이동해오면서 물건이 귀하다. 암사동 광나루삼성 109㎡가 2000만원 오른 4억~4억4000만원, 길동 현대 125㎡는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1000만원이다.

반면 송파구는 문정동 일대가 소폭 내렸다. 전반적으로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입주 30년이 넘은 노후 단지는 오른 호가에 계약이 어려워 집주인들이 과도하게 올렸던 전셋값을 내리고 있다. 문정동 현대1차 102㎡가 2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5000만원이다.

경기는 0.04%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의정부시(0.13%), 하남시(0.12%), 구리시(0.11%), 수원시(0.10%), 부천시(0.08%)가 올랐다.

의정부시는 민락동 일대가 상승했다. 지역 내에서 아파트 단지가 집중된 곳이지만, 물건이 많지 않다. 교육 및 편의시설 여건이 좋아 젊은 층 수요가 꾸준하다. 지역 내 수요는 물론,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많고 물건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로 이동하면서 월세 물건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민락동 송산푸르지오 108㎡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 송산주공5단지 110㎡도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하남시는 창우동 일대가 올랐다. 하남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이 편리해 서울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 기존에도 물건이 항상 부족한 곳이다. 최근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로 물건 부족이 심화돼 호가도 크게 올랐다. 현재 세입자 문의가 줄어 계약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은 오름세다. 창우동 부영 79㎡가 5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이다.

구리시는 수택동 일대가 상승세다. 서울 진입이 편리한 곳으로, 외부 유입수요가 많은데다 강동구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물건이 부족해졌다. 수택동 대림한숲 85㎡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 105㎡는 5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8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4%로 일산(0.09%), 분당(0.06%), 중동(0.05%)에서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일산동 일대가 상승했다. 주엽동은 수도권지하철 3호선 이용이 가능해 서울 진입이 편리하고 일산호수공원, 킨텍스, 현대백화점 등 편의시설 여건이 좋아 저렴한 물건을 찾아 서울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 일산동 역시 경의중앙선 개통 이후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가 꾸준하다. 월세 물건도 부족한 상태로, 특히 지역 내 명문학교인 신일초·중 및 후곡학원가 인근 단지로 문의가 많다. 주엽동 문촌6단지기산쌍용 110㎡가 1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6000만원, 일산동 후곡동신 161㎡도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1000만원이다.

인천은 0.02%로 남동구(0.08%), 부평구(0.02%)에서 올랐다.

남동구는 논현동 일대가 상승했다. 논현택지지구로 개발된 지역으로, 비교적 새 아파트가 집중돼 있고 주거여건도 좋아 세입자 문의가 많다. 특히 인근 남동공단을 비롯해 반월단지 근로자 수요가 많고 송도국제도시 내 출퇴근 수요도 있다. 논현동 힐스테이트 147㎡가 1000만원 오른 2억8000만~3억원, 단풍마을휴먼시아 106㎡도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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