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43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7077억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1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6915억원)에 견줬을 때 1.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4459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영업손실의 경우 하반기 강재가격 인상 요인에 따른 원가 증가를 예상해 372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2분기 매출은 지난해 수주한 상선의 건조물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3조4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개선됐다. 이는 아틱(Arctic) LNG운반선과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선수금이 입금된 영향이 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가 진행 중이며 다음 달 10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3조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의 증가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달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74%인 67억 달러를 수주했고 하반기 계획된 프로젝트를 감안할 때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 준비 등 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회 산하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해당 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되며 △친환경·고효율 제품개발 선도 △탄소중립 조선소 운영 △안전·인권 경영 △상생 경영 △준법 경영 △대외협력 강화를 6대 실천전략으로 정해 최고의사 결정기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 세부 추진 과제를 수행하는 ESG자문위원회와 ESG전담조직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ESG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ESG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