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7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및 국회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산은 직원 1000여명이 참석, 지난 1년간의 투쟁 성과를 돌아보고 국회 정문 및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단체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은 지난해 6월 8일 강석훈 산은 회장에 대한 출근저지 투쟁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이전반대 투쟁을 이어온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1년간 우리 직원들이 매일 아침 잠을 줄여가며 처절하게 싸워왔지만 윤석열 정부와 강석훈 회장은 눈과 귀를 닫은 채 산업은행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고 우리 일터, 우리 나라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아무런 명분과 실리도 없이 오직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총선을 위해서, PK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참석, 산은 이전을 위해선 국회와 산은법 개정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의대회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박유진 서울시의원이 참석했다.
고 위원은 "서울에 집중된 인구과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어디로 가는 것이 가장 적정한 것인지, 지역 주민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 산업은행 노사는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모든 것들을 함께 논의하고 협의안을 도출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인데, 그 모든 과정이 실종됐다"며 "정말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싶다면 산은법 개정에 대한 국회 논의와 함께 지역사회와 노사 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