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임직원 우대 '예금 금리는 높고, 대출 이자는 낮게'
[서울파이낸스 (부산) 강혜진 기자] 부산 온그룹의료재단 새마을금고가 8일 오전 온종합병원 1층에서 본격 영업을 개시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온그룹의료재단은 온종합병원, 온요양병원 등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으로서 직장새마을금고를 통해 주택자금 저리 대출 등 1500여 직원의 금융복지 확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온그룹의료재단 새마을금고는 지난 2월 20일 부산 부산진구청으로부터 새마을금고 설립 인가를 받은데 이어 이날 낮 12시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과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이 거래통장을 개설함으로써 사실상 영업을 개시했다.
온그룹의료재단 새마을금고는 온종합병원 등 1500명 직원의 사내 복지증진을 핵심 사업목표로 삼았다. 우선 연간 2000억원대 매출 규모의 온그룹의료재단의 주금고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 새마을금고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적금 금리에 대출우대는 물론 직원 주택구입·전세자금·긴급 생활비 지원·결혼자금 대출 시 다른 금융기관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온그룹의료재단 새마을금고는 소속법인으로부터 장소를 제공받아 온종합병원 내에서 커피점과 건강식품 판매점 등을 열거나 병원 주차장을 위탁 운영하는 등 수익사업도 펼친다.
의료법인의 적극적인 지원에 호응해 임직원들도 시중은행과 주로 거래하던 급여통장을 모두 직장 새마을금고로 바꾸고 있다. 직원들은 개설된 새마을금고 통장으로 각종 공과금 납부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직장 새마을금고도 온종합병원 등 온그룹의료재단 임직원들에게 금리 혜택을 약속하고 나섰다. 온그룹의료재단 새마을금고의 일반정기예금(12개월)이 연 4.1% 금리가 적용돼 시중은행 2%대, 다른 금고 3% 후반대에 비해 높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온그룹의료재단 임직원들의 급여통장 금리도 0.3%를 적용해, 0.1%를 밑도는 시중은행 등과 비교해 3배 이상 높게 책정했다.
뿐만 아니라 대출 금리도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0.1%라도 낮춰 주기로 했다.
김동헌 온그룹의료재단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일단 출자금 2억원대로 출발하지만 추가 출자자 모집을 통해 연내 20억원대로 확대하고 자산 규모도 100억원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온종합병원은 개원 14년 된 신생 의료기관으로서 이번 새마을금고 설립이 대부분 청년인 직원들의 금융복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직장 새마을금고를 설립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등 15개 상급종합병원이다.
한편 온그룹의료재단 새마을금고는 오는 9일 온종합병원 ONN공개홀에서 정근 온병원그룹 원장과 김동헌 병원장 등 온종합병원 임직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박수용 중앙이사 등 부산지역 새마을금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소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