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블랙야크아이앤씨(I&C)가 상장 후 주주환원책으로 당기순이익 30% 수준의 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 미래에셋비전스팩1호와 합병 후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블랙야크I&C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목표치를 제시했다.
2013년 설립된 블랙야크I&C는 BYN블랙야크의 온라인 운영 사업을 시작으로 2018년 산업안전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산업현장에서 개인의 안전과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안전화, 안전복, 기타안전용품 등이다. 건설, 제조·정비, 물류·운송, 소방·방재,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되고 있다.
회사는 3년간 평균 매출액은 352억원, 영업이익 59억2200만원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70억3400만원, 영업이익 38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4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진일정 블랙야크I&C 상무(CFO)는 투자자들에게 블랙야크I&C가 매력적인 이유에 대해 "올해 건설 불경기 속에서도 10% 성장을 보여주는 좋은 회사"라며 "내년에 기저효과가 발생하면 큰 폭의 매출 신장도 기대하고 있으며, 4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 계획은 신사업 등도 배제하고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현장에 주로 쓰이다 보니, 건설 경기와 같은 흐름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진 상무는 "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가 8% 감소했고, 안전화 신발 수요 8%가 사라진 것이라 봐도 무방하지만, 회사는 매출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이는 의류와 용품에 다양한 라인업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20%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국내 산업 안전시장은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확대 등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국민소득 상승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진 상무는 상장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신사업을 위해서 상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블랙야크라는 네임 덕을 보고 있지만, 현재는 신인도와 지명도가 자체적으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장 후에는 신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진 상무는 "일본의 워크맨은 철물점계의 다이소로 불리는 데, 시가총액 3조원에 연매출 1조원을 일으키는 회사"라며 "초저가 리테일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상장 자금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 물류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영업이익률이 20%대 인데, 이를 30%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물류 로봇 도입 등으로 인건비를 낮춰 원가 절감 등을 실현시키겠다는 것이다.
블랙야크I&C는 상장 후 오버행 이슈가 적은 편이다. 합병상장 후 의무 보유에 해당하는 총 주식 수는 보통주 2582만9901주로 88.29%, 유통되는 주식 수가 11.17%로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회사는 미래에셋비전스팩1호와의 합병을 진행하며 합병가액과 비율은 각각 2000원, 1대 0.5169294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이달 19일 진행될 예정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22일이다.